보통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친구들 또는 주변 학생들의 영향으로 바르지 못한 말, 비속어, 은어, 신조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물론 가정에서 적절하고 충실하게 말하기 훈련을 했거나 사용하지 않아야 할 말들에 대한 분별력을 키우거나 사용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충분하다면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집, 주변, 학교 그리고 요즘은 인터넷 매체에서 대부분의 말을 경험하는 우리 아이들은 무의식적, 무비판적으로 '따라서' 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마냥 그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도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말할까는 부모님과 서당의 모든 식구들의 공통된 관심사입니다.
청림서당에서는 단순히 '금지'와 '바른'을 넘어서는 적절하면서 조화롭지만 명확한 말하기에 대해 교육합니다. 표현하는 나로서의 말하기의 의미와 상황별 구체적인 방법, 표정과 손짓 등 말하기 그 자체의 온전함을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교육하겠습니다.
그 에 앞서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더 중요한 '듣기' 즉 경청에 대한 교육은 먼저이자 필수의 교육 주제입니다. 세상에 나오기 전에 어머니의 뱃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소리와 진동으로 느꼈던, 세상에 나와 울음소리로 존재를 드러내어 온갖 소리를 온전히 받아들이던, 바로 그 단계에서 시작된 듣기부터 교육하겠습니다. 말하기보다 더 잘 듣고, 듣는 것 이상으로 깊이 생각하고, 생각을 온전히 말하고, 말한 대로 실천하고, 그 모든 과정과 반향이 바로 자신을 만든다는 자각을 알 수 있도록 교육하겠습니다.